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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菴 - 漢字 공부방]40. (소위) 배웠다는 자가 그런 막말을 하다..

 [星菴 - 漢字 공부방]

40. (소위) 배웠다는 자가 그런 막말을 하다니....


40. 所謂 :
바 소(所), 이를 위(謂).

- 이른바.


**
‘소(所)’는 
‘바’라는 뜻으로 ‘소유(所有)’, ‘소행(所行)’, ‘소임(所任)’, ‘소정(所定)’ 등이며, 

‘장소’의 뜻으로 ‘명소(名所)’, ‘주소(住所)’, ‘입소(入所)’ 등이 있다.

‘위(謂)’는 ‘이르다’라는 뜻이니 ‘所謂’는 ‘이른바’이다.


**
‘이른바’를 <순우리말>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른바’는 <순우리말>이 아니라 漢字語 ‘所謂’의 번역어이다.

우리나라에 漢字가 들어온 것은 대체로 삼국시대 초쯤인데, 

漢文 전적도 함께 유입되면서 많은 漢字語가 우리 말로 쓰이게 되었다. 

英語 단어 중 라틴어에서 파생된 것이 적지 않은 것과 같은 현상이다.


- ‘말하지 않더라도∼’, ‘말할 것도 없이∼’도 
漢字語 ‘물론(勿論)’의 번역어이다. 

‘물(勿)’ ‘금지’와 ‘부정’에 모두 쓴다.

- ‘타다’가 들어간 말도 그러하다. 

‘차를 타다’, ‘말을 타다’, ‘밤을 타다’, ‘승세를 타다’로 쓰는데, 

이것도 ‘승차(乘車)’, ‘승마(乘馬)’, ‘승야(乘夜)’, ‘승승(乘勝)’ 등의 번역어이다.

- 漢字語를 그대로 사용한 것은 우리말의 80% 정도지만, 

漢字語를 우리말로 바꾸어 쓴 것도 상당수인데 우리는 그것을 <순우리말>로 잘못 알고 있다.
 
예를 들자면 끝도 한도 없다.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한다.

- ‘불과(不過)’ → ‘∼에 지나지 않는다’

- ‘불의(不意)’ → ‘뜻밖에’

- ‘봉기(蜂起)’ → ‘벌떼처럼 일어나다’

- ‘부상(浮上)’ → ‘떠오르다’

- ‘몰입(沒入)’ → ‘빠져들다’

- ‘운집(雲集)’ → ‘구름처럼 모이다’

- ‘해빙(解氷)’ → ‘얼음 녹듯이’

- ‘소임(所任)’ → ‘맡은바’

- ‘초래(招來)’ → ‘불러오다’

- ‘침몰(沈沒)’ → ‘가라앉다’

- ‘고수(固守)’ → ‘굳게 지키다’

- ‘난망(難望)’ → ‘바라기 어렵다’

- ‘연명(延命)’ → ‘목숨을 이어가다’


**
이에 반해 본디 漢字語인데 우리말처럼 쓰여 
漢字로 익히는 것이 무의미한 것도 있다. 

대부분 부사어이다.

‘급기야(及其也)’, ‘대관절(大關節)’, ‘도대체(都大體)’, ‘심지어(甚至於)’, ‘어언간(於焉間)’, ‘어중간(於中間)’, ‘기어이(其於-이)’, ‘기필코(其必 -코)’, ‘지금(只今)’, ‘단지(但只)’, ‘역시(亦是)’, ‘기왕(旣往)’, ‘이왕(已往)’, ‘부득이(不得已)’, ‘부득불(不得不)’, ‘여하간(如何間)’, ‘하여간(何如間)’, ‘하여튼(何如-튼)’.

참고로
- ‘기왕(旣往)’과 ‘이왕(已往)’의 ‘旣’와 ‘已’는 ‘이미’라는 뜻으로 ‘이미 다 지난’이라는 의미이다.

- ‘不得已’의 ‘得’은 ‘能’과 같은 뜻이며 ‘已’는 ‘그만두다’이다.
 즉, ‘그만둘 수 없어서’란 뜻이다.

- ‘何如’나 ‘如何’는 ‘어떠하다’, ‘어찌하다’는 뜻이다. 

정몽주가 “이 몸이 죽고 죽어...” 
<丹心歌>를 읊자
 
이방원은 “어떠하리, 어떠하리” 
<何如歌>을 읊으며 회유하려 한다.


**
독후감 대회를 마친 뒤 수상자에게 주는 ‘副賞’ 봉투 겉면에 ‘소정(少情)’이라고 쓰여있었다. 

담당자에게 물으니 “‘소정의 상금’이 ‘少情(적은 마음)’이라는 겸손의 뜻이 아니냐?”고 반문을 하길래 놀란 적이 있다. 

‘소정의 상금’은 ‘所定의 상금’ 즉 ‘정한 바 상금’이라는 뜻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금액을 밝히는 것이 예의가 아니니
 
‘주최 측에서 정한 바의 상금’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초코파이 겉면에 ‘情’이라고 큼직하게 쓰여있는 것을 봐와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

‘금일봉(金一封)’도 ‘상금이나 격려금 등 금액을 밝히지 않고 종이에 싸서 봉하여 주는 돈’이란 뜻이다. <20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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