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갑(前중동고 산악부 지도교사) 중동중학교장 퇴임 기념 등반 후기 ]

<사진左에서 다섯번째가 신중갑 前중동중학교장>

중동산악회[Alpine Club Chungdong/회장 민연식] 주최로 지난 5월 29일(일) 중동고 산악부 지도교사를 역임한 『신중갑 중동중학교장 퇴임 기념 암벽등반』이 북한산 인수봉에서 거행되었다.

[암벽등반 참석자: 9명]

구자현 前중동고 산악부 지도교사(2017년 2월 28일 정년퇴임/사진左에서 네번째),  중동중학교 107회 산악부 제자 2명(나윤진, 김병학/사진左에서 첫번째, 여섯번째),  중동산악회 회원 5명

<신중갑 前중동중학교장/후등자(파란헬멧,중동중107회 김병학)>

<중동중107회 김병학/후등자(하얀헬멧,70회 김은창)>

암벽등반을 마치고  17시부터 인근 '개나리산장'에서 퇴임식 행사를 가졌다. 

[퇴임식 참석자: 23명]

암벽등반자 9명 + 중동산악회 회원 14명

<꽃다발 증정:중학교 107회 산악부 제자[사진左:김병학/右:나윤진]>

<헬멧 증정:100회 산악부 제자[사진左:이주혁/右:윤성원(개교100주년기념 에베레스트등반대원)]>

<중동산악회 62회~70회를 대표하여 70회 김은창 회원이 트레킹화 증정>

<78회 한삼녕 회원이 선물한 클라이밍 장비 그리그리(자동확보기)를 받고서...>

<중.고 산악부 제자들과 함께>

아래 <산행후기>는 개교100주년기념 에베레스트등반時, 조난자를 구하느라 정상을 눈앞에 두고 등정을 포기하고, 조난자 구조에 나섰던 80회 최인수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산행후기>

코로나19로 인해 산악회도 힘든 시절을 겪고 있었으나

거리두기 완화로 산행이 활기를 찾아가는 즈음,

산악회 명예회원인 신중갑 중동중학교 교장선생님의 퇴임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정년퇴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사연이 있는 듯 한데 정확하게 말씀하지 않고 "그렇게 되었네"라고 만 하신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성경에서도 예수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돌리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 산꾼들은 가끔 이해하기 힘든 세상사의 일들을

산행을 통해서 극복하곤 하는데, 이것이 우리들만의 '낭만' 아닌가?

중동산악회 입장에서 신중갑 중동중학교 교장선생님과의 인연은

참으로 소중하고 고마운 점이 많다.

최근 고등학교를 기반으로 하는 산악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갈 때

우리 중동산악회는 명맥을 유지 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단일팀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중동인 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7년간 중동고 산악반 담당을 맡으시면서

고등학생 후배 양성을 위해 신입생 모집부터 직접 설악산 하계등반을  같이 해주시고

우리 중동 후배에게 등반을 통한 '호연지기'를 길러 주셨기 때문이다.

중학교 발령 후에도 산악반을 만들어

스포츠클라이밍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열정을 보여 주셨다.

특히, 2006년 중동 개교 1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등반에도

교직원 대표로 참여하시고 힘든 원정임에도 당시 참여한 재학생의 안전을 책임지시는

역할까지도 맡아 주셨다.

또한, 7대륙 최고봉 등반의 시작인 유럽의 최고봉 엘브루즈 등정에 성공 하신 바 있다.

오늘 산행에도

중학교때 제자 2명이 찾아와 선생님과 함께 하였으며,

암벽등반 내내 제자들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이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천직인 듯 보인다.

신중갑 교장선생님의 준비되지 않은

새로운 인생의 출발에 항상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중동산악회를 누구보다 아껴주신 점을 항상 감사드리며,

이제 형님의 뒤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중동산악회 80회 최인수-